26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스팍스와 인디애나 피버의 경기에는 무려 19,103명이 입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3-2024시즌 LA 레이커스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관중(18,997명)보다도 많은 숫자였다.
사실 이 비교는 과장이 좀 섞여 있다. 레이커스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경기할 때는 좌석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다 수용인원이 18,997명이다. LA 클리퍼스도 다르다. 같은 구장을 쓰지만, 클리퍼스의 경우 19,370명까지 수용한다. 좌석 단가도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과장에도 불구, WNBA 경기에 19,103명 입장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색다른 경험 #2
27일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경기는 티켓 최저가가 120달러(한화 16만 4,100원)였다. 지난 시즌 WNBA 파이널 1차전 최저가가 47달러(6만 4,200원)임을 감안하면 위상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 셈이다.
사례 하나만 더 소개할까 한다. 5월 30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리버티와 인디애나 피버의 경기는 입장 수익만 무려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리버티 구단 창단 이래 최고액이었다.
색다른 경험 #3
WNBA 선수들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세기를 타고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다같이 공항에 모여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 인디애나 공항에서는 클락을 보호하기 위한 개인 시큐리티가 동행했다.
이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인디애나 피버다.
5월 15일 개막한 WNBA 2024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이고 올 시즌도 1승 6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인디애나 피버는 올 시즌 최고 인기팀으로, 구름 관중과 미디어를 몰고 다니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케이틀린 클락이다.
클락은 아이오와 대학 출신으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고, NCAA 디비전 I 사상 평균 득점 1위(28.42점), 3점슛 성공(548개), 최다 득점(3,951점) 기록을 남겼다. 이미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하는 U19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빼어난 기량과 열정 덕분에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제자’로 삼았다.
아쉽게도 대학 선수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토너먼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토너먼트 여정 동안 클락을 보기 위해 매 경기 어마어마한 관중이 몰리고,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아이오와 대학이 경기는 지난 시즌에 「ABC」, 「NBC」, 「폭스(Fox)」 등 6개 방송사에서 중계되었는데, 모두가 여대부 중계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83cm의 신장에 마치 스테픈 커리를 연상케 하는 긴 슛거리와 과감한 시도, 그리고 어시스트 등은 팬들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마치 코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승부욕과 열정도 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드래프트 현장을 담은 WNBA 드래프트는 리그 창설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SPN」은 무려 250만 명이 시청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전 기록(60만 명)의 무려 4배에 가까운 기록이었다.
이쯤 되니 클락의 저지가 폭발적으로 판매되었고, 인디애나 피버의 시즌 티켓이 동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클락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WNBA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이는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슈퍼스타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WELCOME TO THE W! WNBA 전성시대
그러나 WNBA 인기가 단순히 클락만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이미 그 조짐은 지난 시즌부터 나타났다.
2023년 WNBA는 2022년에 비해 시청률이 21%나 오르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체 관중도 16% 상승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평균 6,615명이 입장했다. 총 관중은 1,587,488명으로 지난 13년을 통틀어 최다였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전면에 내세워 ‘셀럽’의 진면목을 과시한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전 시즌 대비 66%나 상승한 대성공을 거두었다. ‘스타 감독’ 베키 해먼을 필두로 에이자 윌슨, 켈시 플럼 등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감 덕분이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피닉스 머큐리 전에는 17,406명이 입장했다.
이벤트 기획도 훌륭했다. 2024년 NBA 올스타 새러데이에서 뉴욕 리버티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는 스테픈 커리와 3점슛 대결을 펼쳤다. 트윗 하나가 발단이 된 이 대결은 올스타 기간 중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또한 나이키에서 발매된 사브리나의 시그니쳐 ‘사브리나 1’은 즈루 할러데이(보스턴 셀틱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비롯한 NBA 스타들도 77명이나 착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여자가 신는 신발’이 아니라 ‘농구선수가 신는 신발’이란 모토를 내세웠던 ‘사브리나 1’이 기능적으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클락을 비롯, 캐머런 브링크(LA 스팍스), 엔젤 리스(시카고 스카이), 리키아 잭슨(LA 스팍스) 등 신예들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모두 대학 시절부터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며 인기를 끌어온 기대주들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저런 호재에 힘입어 WNBA는 영역 확장과 함께 NBA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해방 시기만 해도 WNBA는 G리그, 2K 리그와 같은 신세였다. NBA의 투자없이는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힘든 리그였다.
이벤트도 많이 기획했지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오히려 국제대회에서는 월드컵, 올림픽 가릴 것 없이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내에서의 흥행성은 NBA의 10%도 안 되었다. 철저히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미국 프로스포츠 특성상 WNBA 선수들의 연봉도 적었다.
현재 WNBA 선수들의 모든 연봉을 더해도 스테픈 커리의 한 시즌 연봉에 못 미친다. 올 시즌 WNBA 샐러리캡은 1,463,200달러인데 WNBA의 경우 예외조항조차 허락하지 않는 하드캡인지라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한정되어 있다. 에이자 윌슨의 연봉은 20만 달러(약 2억 7,300만원)에 불과하다. 직접 비교는 무리겠지만, 지난 시즌 WKBL 최고 연봉이 김단비로 4억 5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올 시즌 WNBA 드래프트 1순위 클락의 연봉은 1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 NBA 드래프트 1순위 빅터 웸반야마가 1,216만 달러를 받는다는 것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웸반야마의 한 경기 수당보다도 적으니 말이다.
물론 직접 비교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리그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NBA와 WNBA 모두 선수 연봉은 리그 수입에 의해 결정된다. 리그 수입은 엄청난 중계권료와 입장 수익, 머천다이즈 판매 등에 기반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브리트니 그라이너, 존쿠엘 존스, 브리아나 존스, 엘리샤 토마스 같은 스타급 선수들이 비시즌에는 미국을 떠나 유럽과 아시아로 향한다. WKBL 역시 2000년대 중반에는 로렌 잭슨, 타미카 캐칭스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외국 선수’로 고용했고, 10여년 전에는 존쿠엘 존스, 케일라 쏜튼 같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그러다 생긴 부작용이 바로 브리트니 그라이너 사태다. 러시아에서 장기간 억류되면서 외교 문제로도 번졌다.
WNBA는 선수들의 유출과 이로 인한 리그의 질적 저하를 우려, 꾸준히 리그 규모를 키우고 선수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애써왔다. 투자자를 유치하고, 돈을 쓸 구단주를 모셔오고 스폰서 영입에 힘을 써온 것이다. (WNBA 총재 케이시 잉글버트 총재는 ‘스폰서’라는 표현 대신 ‘체인지메이커’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들의 위상을 더 높여 주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한국을 제외하고) 여성 구기 스포츠에 불어온 뜨거운 관심도 ‘순풍’ 역할을 해주었다.
WNBA는 골든스테이트, 토론토 등에 신규 구단을 유치했다. WNBA의 목표는 16개 구단까지 확장하는 것인데, 구단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세계의 유망주들이 더 미국으로 몰릴 것이며 글로벌 협력 관계도 많아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에이자 윌슨, 케이틀린 클락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발매해 붐업할 계획이다. 아마도 클락의 농구화는 그 어떤 남녀 선수의 시그니쳐보다도 관심을 끌 것이다. 스타성도 그렇거니와 코비 브라이언트를 존경해 줌 코비 시리즈를 주로 신어왔던 만큼, 어떤 스타일의 농구화가 나오게 될 지 궁금하다.
더불어 최근 등장한 Z세대 선수들은 자기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클락을 비롯한 스타들은 벌써부터 언더웨어를 비롯한 여러 의류 브랜드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나이키’ 일변도였던 과거와 달리 캐머런 브링크는 뉴발란스, 2023년 신인상 엘리야 보스턴(인디애나)은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국가대표 켈시 플럼은 언더아머 여성 라인의 대표 모델이고, 신인 엔젤 리스는 리복과 계약했다.
주목해야 할 기대주들
현재 국내에서 WNBA를 ‘합법적’으로 볼 방법은 단 하나. WNBA 리그 패스를 구입하는 것뿐이다. NBA와 마찬가지로 WNBA도 리그 패스를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NBA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이미 지난 시즌에 비해 WNBA 리그 패스 판매는 182%가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다.
또한 WNBA 인기가 높아진 만큼 소셜미디어에서 생산되는 컨텐츠의 양과 종류도 급증하고 있다. ‘분석 영상’은 ‘인기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컨텐츠다. WNBA 필름 스터디(film study) 영상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케이틀린 클락은 현재 전 경기를 주전으로 뛰며 15.4득점 6.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팀내 1위. 리바운드는 5.4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실책이 무려 5.3개로 팀 전체 실책(15.2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게다가 “아직 20대 초반인 선수입니다. 정말 잘 해나가고 있고, 특별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를 응원하고 싶어요”라는 베키 해먼 감독의 코멘트와 달리, 대다수 WNBA 선배들은 어떻게든 클락의 기를 죽이고자 하고 있다. ‘특급 신인’에 대한 신고식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상대는 클락이 스크린을 활용할 때마다 블리츠(blitz)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클락의 이후 플레이 전개를 방해하고 있다. NCAA 토너먼트 16강쯤은 가야 맛볼 법한 압박과 부담을 매 경기, 그것도 더 높은 강도로 받다보니 클락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무리한, 때로는 어리숙한 패스가 나오면서 실책도 늘고 있다. 슛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인디애나는 클락에게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계속 맡기고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평균 30분 이상을 뛰게 하며 말이다. 그만큼 클락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1982년생 WNBA 최고령 현역' 다이애나 터라시는 클락이 리그에서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 예고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대학생이었던 선수가 ‘언니들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갖춰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카일라 디긴스-스미스도 데뷔 후 첫 10경기에서 10.2득점 야투 31.4%에 불과했고, 수 버드도 루키 시즌 첫 10경기에서 15.4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실책이 4.1개나 됐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클락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 여정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인디애나도 매 경기 조금씩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내년, 내후년이 되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여대부 최고 수비수였던 캐머런 브링크(193cm)는 8.3득점에 불과하지만 리바운드 6.8개, 어시스트 4.5개, 블록 3.3개로 선전 중이다. 블록 3.3개는 리그 1위다. 큰 신장에 긴 팔, 기동력까지 갖춰 어느 틈에 백코트에 상대의 슈팅을 저지한다. 최근에는 3점슛도 자신있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키와 베테랑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피지컬이다. 수년간 WNBA와 해외 무대를 오가며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들과의 몸싸움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 프리시즌을 비롯해 거의 모든 경기에서 파울 4개 이상을 기록했고, 이미 2번이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다짜고짜 ‘결투’를 신청해오는 선배들을 어떻게 상대할지는 앞으로 브링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블록슛 2위(2.8개)에 있는 앨라나 스미스(미네소타 링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브링크의 스탠포드 대학 5년 선배인 스미스는 데뷔 후 WKBL 신한은행, 호주 국가대표팀 등에서도 종종 미숙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어느덧 팀에서 꼭 필요한 재원으로 성장했다. 굉장히 터프해진 것이다. 브링크는 스미스보다 더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자신을 잘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LA 스팍스도 올 시즌에는 우승 전력이 아니니 말이다.
또 다른 루키는 ‘Bayou Barbie’ 엔젤 리스(191cm)다.
샤킬 오닐의 대학 후배(LSU)인 리스는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대학 선수들의 후원 계약 제도를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이며, 2023년에는 NCAA 전미 챔피언에 올라 MOP까지 수상했다. (이미 대학 시절에 후원 계약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전체 7순위로 시카고 스카이에 지명된 리스는 현재 12.3득점(팀 2위) 7.8리바운드(팀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리바운드가 무려 4.5개에 이른다.
위에 언급한 2명과 마찬가지로 리스도 ‘고난의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많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코네티컷 썬과의 경기 중에는 엘리사 토마스로부터 거친 파울을 당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노골적인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리스도 비교적 잘 이겨내고 있다. 게다가 신인임에도 불구, 엠티 사이드(empty side) 포스트업 1대1을 시도하는 등 전폭적인 믿음을 얻고 있다. 다만 스텝을 빼거나 공격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더 많은 연구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스는 스타성이 충분한 기대주다. 그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래퍼 라토(Latto)를 비롯한 많은 셀러브리티가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6월 2일 인디애나에서 이뤄질 ‘시카고 대 인디애나’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쳐온 클락과 리스의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리스는 현재 관심이 클락에게만 집중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경기 자체야 시카고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예비 스타들의 대결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이미 이 경기는 「ESPN」이 점찍어둔 상황이다.)
또한 에이자 윌슨, 켈시 플럼, 첼시 그레이, 브리트니 그라이너, 주얼 로이드, 브리나 스튜어트 등 스타성과 실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배들이 후배들에 자극을 받아 얼마나 더 빛나는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된다.
글_손대범(KBS 농구해설위원, 점프볼 편집인)
색다른 경험 #1
19,103명 VS 18,997명
26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스팍스와 인디애나 피버의 경기에는 무려 19,103명이 입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3-2024시즌 LA 레이커스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관중(18,997명)보다도 많은 숫자였다.
사실 이 비교는 과장이 좀 섞여 있다. 레이커스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경기할 때는 좌석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다 수용인원이 18,997명이다. LA 클리퍼스도 다르다. 같은 구장을 쓰지만, 클리퍼스의 경우 19,370명까지 수용한다. 좌석 단가도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과장에도 불구, WNBA 경기에 19,103명 입장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색다른 경험 #2
27일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경기는 티켓 최저가가 120달러(한화 16만 4,100원)였다. 지난 시즌 WNBA 파이널 1차전 최저가가 47달러(6만 4,200원)임을 감안하면 위상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 셈이다.
사례 하나만 더 소개할까 한다. 5월 30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리버티와 인디애나 피버의 경기는 입장 수익만 무려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리버티 구단 창단 이래 최고액이었다.
색다른 경험 #3
WNBA 선수들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세기를 타고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다같이 공항에 모여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 인디애나 공항에서는 클락을 보호하기 위한 개인 시큐리티가 동행했다.
이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인디애나 피버다.
5월 15일 개막한 WNBA 2024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이고 올 시즌도 1승 6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인디애나 피버는 올 시즌 최고 인기팀으로, 구름 관중과 미디어를 몰고 다니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케이틀린 클락이다.
클락은 아이오와 대학 출신으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고, NCAA 디비전 I 사상 평균 득점 1위(28.42점), 3점슛 성공(548개), 최다 득점(3,951점) 기록을 남겼다. 이미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하는 U19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빼어난 기량과 열정 덕분에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제자’로 삼았다.
아쉽게도 대학 선수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토너먼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토너먼트 여정 동안 클락을 보기 위해 매 경기 어마어마한 관중이 몰리고,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아이오와 대학이 경기는 지난 시즌에 「ABC」, 「NBC」, 「폭스(Fox)」 등 6개 방송사에서 중계되었는데, 모두가 여대부 중계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83cm의 신장에 마치 스테픈 커리를 연상케 하는 긴 슛거리와 과감한 시도, 그리고 어시스트 등은 팬들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마치 코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승부욕과 열정도 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드래프트 현장을 담은 WNBA 드래프트는 리그 창설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SPN」은 무려 250만 명이 시청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전 기록(60만 명)의 무려 4배에 가까운 기록이었다.
이쯤 되니 클락의 저지가 폭발적으로 판매되었고, 인디애나 피버의 시즌 티켓이 동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클락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WNBA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이는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슈퍼스타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WELCOME TO THE W! WNBA 전성시대
그러나 WNBA 인기가 단순히 클락만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이미 그 조짐은 지난 시즌부터 나타났다.
2023년 WNBA는 2022년에 비해 시청률이 21%나 오르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체 관중도 16% 상승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평균 6,615명이 입장했다. 총 관중은 1,587,488명으로 지난 13년을 통틀어 최다였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전면에 내세워 ‘셀럽’의 진면목을 과시한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전 시즌 대비 66%나 상승한 대성공을 거두었다. ‘스타 감독’ 베키 해먼을 필두로 에이자 윌슨, 켈시 플럼 등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감 덕분이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피닉스 머큐리 전에는 17,406명이 입장했다.
이벤트 기획도 훌륭했다. 2024년 NBA 올스타 새러데이에서 뉴욕 리버티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는 스테픈 커리와 3점슛 대결을 펼쳤다. 트윗 하나가 발단이 된 이 대결은 올스타 기간 중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또한 나이키에서 발매된 사브리나의 시그니쳐 ‘사브리나 1’은 즈루 할러데이(보스턴 셀틱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비롯한 NBA 스타들도 77명이나 착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여자가 신는 신발’이 아니라 ‘농구선수가 신는 신발’이란 모토를 내세웠던 ‘사브리나 1’이 기능적으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클락을 비롯, 캐머런 브링크(LA 스팍스), 엔젤 리스(시카고 스카이), 리키아 잭슨(LA 스팍스) 등 신예들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모두 대학 시절부터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며 인기를 끌어온 기대주들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저런 호재에 힘입어 WNBA는 영역 확장과 함께 NBA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해방 시기만 해도 WNBA는 G리그, 2K 리그와 같은 신세였다. NBA의 투자없이는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힘든 리그였다.
이벤트도 많이 기획했지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오히려 국제대회에서는 월드컵, 올림픽 가릴 것 없이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내에서의 흥행성은 NBA의 10%도 안 되었다. 철저히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미국 프로스포츠 특성상 WNBA 선수들의 연봉도 적었다.
현재 WNBA 선수들의 모든 연봉을 더해도 스테픈 커리의 한 시즌 연봉에 못 미친다. 올 시즌 WNBA 샐러리캡은 1,463,200달러인데 WNBA의 경우 예외조항조차 허락하지 않는 하드캡인지라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한정되어 있다. 에이자 윌슨의 연봉은 20만 달러(약 2억 7,300만원)에 불과하다. 직접 비교는 무리겠지만, 지난 시즌 WKBL 최고 연봉이 김단비로 4억 5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올 시즌 WNBA 드래프트 1순위 클락의 연봉은 1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 NBA 드래프트 1순위 빅터 웸반야마가 1,216만 달러를 받는다는 것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웸반야마의 한 경기 수당보다도 적으니 말이다.
물론 직접 비교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리그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NBA와 WNBA 모두 선수 연봉은 리그 수입에 의해 결정된다. 리그 수입은 엄청난 중계권료와 입장 수익, 머천다이즈 판매 등에 기반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브리트니 그라이너, 존쿠엘 존스, 브리아나 존스, 엘리샤 토마스 같은 스타급 선수들이 비시즌에는 미국을 떠나 유럽과 아시아로 향한다. WKBL 역시 2000년대 중반에는 로렌 잭슨, 타미카 캐칭스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외국 선수’로 고용했고, 10여년 전에는 존쿠엘 존스, 케일라 쏜튼 같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그러다 생긴 부작용이 바로 브리트니 그라이너 사태다. 러시아에서 장기간 억류되면서 외교 문제로도 번졌다.
WNBA는 선수들의 유출과 이로 인한 리그의 질적 저하를 우려, 꾸준히 리그 규모를 키우고 선수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애써왔다. 투자자를 유치하고, 돈을 쓸 구단주를 모셔오고 스폰서 영입에 힘을 써온 것이다. (WNBA 총재 케이시 잉글버트 총재는 ‘스폰서’라는 표현 대신 ‘체인지메이커’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들의 위상을 더 높여 주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한국을 제외하고) 여성 구기 스포츠에 불어온 뜨거운 관심도 ‘순풍’ 역할을 해주었다.
WNBA는 골든스테이트, 토론토 등에 신규 구단을 유치했다. WNBA의 목표는 16개 구단까지 확장하는 것인데, 구단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세계의 유망주들이 더 미국으로 몰릴 것이며 글로벌 협력 관계도 많아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에이자 윌슨, 케이틀린 클락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발매해 붐업할 계획이다. 아마도 클락의 농구화는 그 어떤 남녀 선수의 시그니쳐보다도 관심을 끌 것이다. 스타성도 그렇거니와 코비 브라이언트를 존경해 줌 코비 시리즈를 주로 신어왔던 만큼, 어떤 스타일의 농구화가 나오게 될 지 궁금하다.
더불어 최근 등장한 Z세대 선수들은 자기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클락을 비롯한 스타들은 벌써부터 언더웨어를 비롯한 여러 의류 브랜드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나이키’ 일변도였던 과거와 달리 캐머런 브링크는 뉴발란스, 2023년 신인상 엘리야 보스턴(인디애나)은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국가대표 켈시 플럼은 언더아머 여성 라인의 대표 모델이고, 신인 엔젤 리스는 리복과 계약했다.
주목해야 할 기대주들
현재 국내에서 WNBA를 ‘합법적’으로 볼 방법은 단 하나. WNBA 리그 패스를 구입하는 것뿐이다. NBA와 마찬가지로 WNBA도 리그 패스를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NBA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이미 지난 시즌에 비해 WNBA 리그 패스 판매는 182%가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다.
또한 WNBA 인기가 높아진 만큼 소셜미디어에서 생산되는 컨텐츠의 양과 종류도 급증하고 있다. ‘분석 영상’은 ‘인기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컨텐츠다. WNBA 필름 스터디(film study) 영상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또 최근 등장한 선수들은 Z세대답게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유튜브 개인 채널은 물론이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도 스타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예: https://youtube.com/shorts/9y2P3OkwQ6M?si=O7QPFDapqUZtHDN2)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도 Z세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케이틀린 클락은 현재 전 경기를 주전으로 뛰며 15.4득점 6.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팀내 1위. 리바운드는 5.4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실책이 무려 5.3개로 팀 전체 실책(15.2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게다가 “아직 20대 초반인 선수입니다. 정말 잘 해나가고 있고, 특별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를 응원하고 싶어요”라는 베키 해먼 감독의 코멘트와 달리, 대다수 WNBA 선배들은 어떻게든 클락의 기를 죽이고자 하고 있다. ‘특급 신인’에 대한 신고식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상대는 클락이 스크린을 활용할 때마다 블리츠(blitz)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클락의 이후 플레이 전개를 방해하고 있다. NCAA 토너먼트 16강쯤은 가야 맛볼 법한 압박과 부담을 매 경기, 그것도 더 높은 강도로 받다보니 클락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무리한, 때로는 어리숙한 패스가 나오면서 실책도 늘고 있다. 슛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인디애나는 클락에게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계속 맡기고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평균 30분 이상을 뛰게 하며 말이다. 그만큼 클락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1982년생 WNBA 최고령 현역' 다이애나 터라시는 클락이 리그에서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 예고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대학생이었던 선수가 ‘언니들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갖춰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카일라 디긴스-스미스도 데뷔 후 첫 10경기에서 10.2득점 야투 31.4%에 불과했고, 수 버드도 루키 시즌 첫 10경기에서 15.4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실책이 4.1개나 됐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클락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 여정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인디애나도 매 경기 조금씩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내년, 내후년이 되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여대부 최고 수비수였던 캐머런 브링크(193cm)는 8.3득점에 불과하지만 리바운드 6.8개, 어시스트 4.5개, 블록 3.3개로 선전 중이다. 블록 3.3개는 리그 1위다. 큰 신장에 긴 팔, 기동력까지 갖춰 어느 틈에 백코트에 상대의 슈팅을 저지한다. 최근에는 3점슛도 자신있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키와 베테랑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피지컬이다. 수년간 WNBA와 해외 무대를 오가며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들과의 몸싸움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 프리시즌을 비롯해 거의 모든 경기에서 파울 4개 이상을 기록했고, 이미 2번이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다짜고짜 ‘결투’를 신청해오는 선배들을 어떻게 상대할지는 앞으로 브링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블록슛 2위(2.8개)에 있는 앨라나 스미스(미네소타 링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브링크의 스탠포드 대학 5년 선배인 스미스는 데뷔 후 WKBL 신한은행, 호주 국가대표팀 등에서도 종종 미숙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어느덧 팀에서 꼭 필요한 재원으로 성장했다. 굉장히 터프해진 것이다. 브링크는 스미스보다 더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자신을 잘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LA 스팍스도 올 시즌에는 우승 전력이 아니니 말이다.
또 다른 루키는 ‘Bayou Barbie’ 엔젤 리스(191cm)다.
샤킬 오닐의 대학 후배(LSU)인 리스는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대학 선수들의 후원 계약 제도를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이며, 2023년에는 NCAA 전미 챔피언에 올라 MOP까지 수상했다. (이미 대학 시절에 후원 계약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전체 7순위로 시카고 스카이에 지명된 리스는 현재 12.3득점(팀 2위) 7.8리바운드(팀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리바운드가 무려 4.5개에 이른다.
위에 언급한 2명과 마찬가지로 리스도 ‘고난의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많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코네티컷 썬과의 경기 중에는 엘리사 토마스로부터 거친 파울을 당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노골적인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리스도 비교적 잘 이겨내고 있다. 게다가 신인임에도 불구, 엠티 사이드(empty side) 포스트업 1대1을 시도하는 등 전폭적인 믿음을 얻고 있다. 다만 스텝을 빼거나 공격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더 많은 연구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스는 스타성이 충분한 기대주다. 그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래퍼 라토(Latto)를 비롯한 많은 셀러브리티가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6월 2일 인디애나에서 이뤄질 ‘시카고 대 인디애나’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쳐온 클락과 리스의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리스는 현재 관심이 클락에게만 집중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경기 자체야 시카고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예비 스타들의 대결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이미 이 경기는 「ESPN」이 점찍어둔 상황이다.)
또한 에이자 윌슨, 켈시 플럼, 첼시 그레이, 브리트니 그라이너, 주얼 로이드, 브리나 스튜어트 등 스타성과 실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배들이 후배들에 자극을 받아 얼마나 더 빛나는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된다.
WELCOME TO W!
스타들과 함께 대형 리그로의 발돋움을 꿈꾸는 WNBA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
글_손대범(KBS 농구해설위원, 점프볼 편집인)